'인간 나이로 220세' 기네스북 오른 최고령 개…자격 박탈, 왜?

입력 2024-02-23 09:59   수정 2024-02-23 10:35


기네스북(GWR)이 '31세 세계 최고령 개'로 불린 '보비'에 부여했던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비가 최고령 개라는 견주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보비의 기록 보유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은 지난해 2월 1일 기준 보비의 나이가 30세 266일로 살아있는 최고령 개이자 역대 최고령 개라고 선언하며 1939년 29세 5개월로 죽은 호주 개 블루이의 기록을 깼다고 주장했다. 당시 기네스북은 보비가 1992년 5월 11일생으로 포르투갈 국립 수의사 협회에서 관리하고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한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이를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보비는 8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31세 165일의 나이로 최고령 개 타이틀을 보유한 채 세상을 떠났다. 보비는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으로 이 품종의 기대 수명은 보통 12∼14세다.

앞서 수의학 전문가들은 보비가 인간 나이로 220살에 해당한다면서 생물학적으로 개가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네스북은 지난달 보비의 생존 최고령 개, 역대 최고령 개 기록 타이틀 적용을 일시 중단하고 공식 재조사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보비의 나이가 현 포르투갈 국립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기는 하지만 이는 보통 개 주인 본인의 확인에 근거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1999년 찍힌 영상에서 보비의 발 색깔이 지난해 10월의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전자 검사에서도 보비의 나이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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